스웨덴영화제와 번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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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4-08-15 00:00본문
스웨덴 하면 어떤 것이 떠 오를까?
....음악그룹 아바, 패션 브랜드 H&M... 그리고 조립 가구의 대명사인 IKEA 정도?
하지만 벌써 10년 동안 성장해 온 스웨덴영화제도 이제 당당히 '스웨덴'하면 떠오르는 대명사가 되었다.
올해도 9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스윽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제13회 스웨덴영화제는 공동체, 성장, 음악, 사랑 등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스웨덴 사회의 현재를 조망할 뿐만 아니라
영화를 경유해 세계인이 직면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9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아직 한국에 공개되지 않은 신작 5편을 포함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열렸던 스웨덴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호평받았지만
관객과의 만남이 제한됐던 4편의 작품들도 다시 상영한다.
제13회 스웨덴영화제의 포스터는 올해의 개막작인 '아브델'(원제 Bullets)의 상징적인 장면을 활용해
올해 스웨덴영화제의 상영작들을 관통하는 주제를 드러냈다.
'아브델'은 스웨덴 이민 가족의 어두운 현실을 12세 소년 아브델이 겪는 혼란과, 무방비로 노출된
폭력적 상황을 통해 보여주며 사회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올해는 개막작 '아브델'의 피에테르 폰티키스 감독 및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원제 Love Will Save Us)
파트릭 블롬베리 북 감독과 빅토리아 블롬베리 북 제작자가 내한해 한국의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과 부산에서 동 감독들과 직접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제13회 스웨덴영화제 일정>
서울: 09월 10일(화) - 16일(월)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09월 12일(목) - 16일(월) 영화의 전당
인천: 09월 12일(목) - 15일(일) 영화공간 주안
대구: 09월 26일(목) - 29일(일) CGV 대구
번역: 누벨콘텐츠 미디어
https://www.nouvellecontentsmedia.com/
오호라, 번역을 누벨콘텐츠 미디어에서 담당했군. ㅎ
그렇다면 영화제 출품작을 번역할 때의 어려운점과 재미는 무엇이고,
다른 매체와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좀 궁금해진다. 직접 누벨의 박나연 대표의 입을 빌어 들어본다.
어려운 점이라면 종종 특정 문화나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문화적 참조나 지역적 특성을 번역하는 것이 꽤 까다롭다.
관객이 이런 문화를 잘 알지 못하므로 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예술적 표현이 강한 작품... 즉, 문학적 표현이 많거나 시적 요소가 포함된 경우도 많은데
이런 작품의 경우 감독이나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대사의 이면에 숨겨진 의미나 감정, 상징을 파악해서 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게다가 영화제 출품작은 공개 전이거나 정보가 제한된 경우가 많아, 번역 작업을 할 때
사전 정보가 부족할 수 있어서, 맥락을 추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예상은 했지만 쉽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면 영화제 번역의 재미는 무엇일까?
창작자의 시각을 깊이 탐구하고, 그들의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술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정보의 부족을 극복하고, 직관과 창의성을 발휘해서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번역가로서의 능력을 시험받는 재미도 있다.
작가적 성취? 그런 것이려나?! ㅎ
누벨콘텐츠 미디어는 2017년 6회 때부터 2024년 현재까지 스웨덴영화제에 출품된 모든 작품을 번역하고 작업 과정에 참여했다.
주최 측과의 번역 프로세스에 통달했기에 이제는 영화제 주최 측의 스태프가 거의 다 됐다고. 와우~ ㅎ
영화제 작품을 번역한 후 직접 극장을 찾는 것도 아주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단다.
자신의 번역 영역이 더 확장되는 기분과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니.
박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영화제 작업에 꼭 참여해보길 추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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