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콜렉션_90년대 취생몽사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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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95회 작성일 20-05-20 00:00본문
잠잠해질 듯하던 코로나의 기세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관객의 발길이 끊긴 극장가는 여전히 울상이다.
그렇다고 부가와 OTT 서비스를 위한 번역 수요가 늘어난 것도 아니다.
허리춤을 동여맨 국내 수요자들의 긴축 경제와 해외 수급책들의 움추림은 우리 번역업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 와중에 누벨은 3-4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리메이크 열풍'에 가담했다.
중경삼림, 타락천사, 화영연화, 2046, 에로스, 해피투게더, 동사서독... 기타 등등!
90년대를 풍미했던 바로 왕가위 감독의 컬렉션을 훑고 있는 것.
홍콩영화가 대세이던 그 시절!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 푹 빠져서 비디오 대여점을 들락거렸던 추억도 새록새록 돋는다.
스타일리쉬한 왕감독의 미장생도 특기할 만하지만 그의 장점은 역시 감성 뚝뚝 떨어지는 명대사가 아닌가?
그때 그 시절, 90년대 갬성에 다시 한번 빠져보자! ^^
<중경삼림>
사람은 실연할 때가 있다
실연하면 난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몸속의 수분이 빠져나가서
더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타락천사>
난 오랜만에 오토바이를 탔고
오랜만에 또래 남자와 가까이 있었다
이 길은 집까지 그리 멀지 않으며
곧 내려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이 순간은 매우 따뜻하다.
<화양연화>
부탁이 있소.
미리 이별 연습을 해봅시다.
<2046>
사랑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사랑해도
인연은 엇갈릴수 있다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스쳤다면
우리의 인연도 달라졌을까
<동사서독>
어떤 여인을 만났는데
술을 한 병 주더군
술 이름이 취생몽사야
한 잔만 마시면
지난 일을 모두 잊게 된대
믿어지지 않았지
그런 술이 있다니 말이야
.
.
.
'취생몽사'같은 술을 마시더라도 지금 이 순간은 늘 따뜻하길 바라며...
왕가위 작품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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